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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 발효빵 만드는 법 (스타터, 숙성, 풍미)

by think60907 2025. 8. 11.

천연발효종 르방을 넣어 숙성시키는 모습

천연발효빵은 인공 효모 대신 자연에서 얻은 발효균을 활용해 만든 건강한 빵입니다. 스타터를 키우고, 숙성 과정을 거쳐, 깊은 풍미를 완성하는 과정은 시간과 정성이 필요하지만 그만큼 결과물은 특별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천연발효빵의 기본 개념부터 스타터 만들기, 숙성 노하우, 풍미 극대화 비법, 그리고 자주 발생하는 실패 원인과 해결 방법까지 상세히 소개합니다.

스타터: 천연발효의 시작

천연발효빵의 핵심은 ‘스타터(Starter)’입니다. 스타터는 밀가루와 물을 섞어 자연에 존재하는 효모와 유산균을 배양한 발효종입니다. 인공 효모 없이도 빵을 부풀리고, 특유의 향과 맛을 부여합니다. 스타터를 만들기 위해서는 깨끗한 유리병, 중력분 또는 강력분 밀가루, 생수만 있으면 됩니다. 첫날, 밀가루 50g과 물 50g을 섞어 병에 담고, 뚜껑을 살짝 덮어 상온(25~28도)에서 둡니다. 하루에 한 번 같은 비율로 밀가루와 물을 추가해 주며, 거품이 올라오고 발효 냄새가 나기 시작하면 스타터가 잘 자라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완성된 스타터는 사용 전 최소 5~7일간 꾸준히 먹이를 주어 안정화시켜야 합니다. 이 과정을 ‘피딩(Feeding)’이라고 하며, 스타터의 발효력과 향미를 결정하는 중요한 단계입니다. 스타터 관리에서 주의할 점은 청결입니다. 잡균이 들어가면 신맛이 지나치게 강해지거나 발효가 멈출 수 있습니다. 도구는 항상 건조하고 깨끗하게 유지해야 하며, 불필요한 잔여물을 남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숙성: 시간으로 완성되는 식감과 향

스타터가 준비되면 본격적인 반죽과 숙성 단계에 들어갑니다. 천연발효빵은 인스턴트 효모빵에 비해 발효 시간이 훨씬 길어, 1차 발효에 4~6시간, 2차 발효에 2~4시간 이상이 걸릴 수 있습니다. 1차 발효에서는 스타터를 반죽에 넣고, 실온에서 천천히 부풀립니다. 발효 속도는 온도와 스타터의 활력에 따라 달라집니다. 이때 반죽 표면이 매끄럽고, 부피가 1.5~2배로 커지면 1차 발효가 완료된 것입니다. 2차 발효는 빵 모양을 잡은 뒤 진행합니다. 천연발효빵 특유의 풍미와 부드러운 결은 이 2차 발효에서 완성됩니다. 발효 바구니에 덮개를 씌워 건조를 방지하고, 일정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숙성 과정에서 특히 중요한 것은 ‘냉장 장기 발효’입니다. 4~8도에서 12시간 이상 숙성하면 발효가 느려지면서 풍미가 깊어지고, 글루텐 구조가 안정화됩니다. 이렇게 하면 껍질이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빵이 완성됩니다.

풍미: 천연발효빵만의 매력

천연발효빵의 가장 큰 장점은 깊이 있는 풍미입니다. 스타터에 포함된 유산균은 유기산을 생성해 은은한 산미를 더하고, 효모는 발효 부산물로 복합적인 향을 형성합니다. 이러한 풍미는 사용한 밀가루 종류, 물의 성질, 발효 시간과 온도, 숙성 방법에 따라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호밀가루를 사용하면 구수한 맛이, 통밀가루를 사용하면 고소하고 진한 맛이 강조됩니다. 굽는 과정 역시 풍미에 영향을 미칩니다. 오븐 예열은 반드시 충분히 해야 하며, 초기에는 높은 온도에서 ‘오븐 스프링’을 최대화하고, 이후 온도를 낮춰 속까지 고르게 익히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굽기 전 물을 분사하거나 오븐 내부에 물을 넣어 증기를 발생시키면 빵 껍질이 더 바삭해지고 색감이 고르게 나옵니다. 풍미를 극대화하려면, 발효와 숙성에서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시간을 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는 천연발효빵만이 줄 수 있는 매력적인 맛의 비결입니다.

자주 발생하는 실패 원인과 해결 방법

실패 원인 증상 해결 방법
스타터 힘이 약함 반죽이 잘 안 부풀고 밀도가 높음 스타터를 사용 전 2~3회 피딩하고, 실온에서 활발히 거품이 생긴 상태에서 사용
발효 과다 반죽이 너무 부풀어 꺼짐 발효 시간 단축, 온도 낮추기, 발효 중간에 상태 점검
발효 부족 빵이 딱딱하고 부피가 작음 발효 시간을 늘리고, 따뜻하고 습한 환경 유지
반죽 건조 표면이 갈라지고 거칠어짐 발효 중 덮개 사용, 습도 유지
껍질이 너무 딱딱함 씹기 힘들 정도로 두꺼움 굽는 온도를 조절하고, 굽기 전후로 증기 조절
풍미 부족 밋밋하고 향이 약함 장기 숙성, 다양한 곡물가루 사용, 스타터의 숙성도 조절

 

결론

 

천연발효빵 만들기는 시간이 많이 걸리고 관리가 까다롭지만, 그만큼 결과물은 특별합니다. 스타터를 정성껏 키우고, 숙성을 통해 식감과 향을 완성하며, 굽는 과정에서 풍미를 살리는 것이 핵심입니다. 또한, 실패 원인을 알고 미리 대비하면 더욱 안정적으로 만족스러운 빵을 만들 수 있습니다. 천연발효의 세계에 발을 들이면, 그 깊이와 매력에 빠져나오기 어려울 것입니다.